2월의 소셜모닝살롱은 ‘협력’이라는 익숙한 단어를 성과와 지속가능성이라는 현실적인 질문으로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공공, 기업, 시민사회가 왜 함께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되어 왔지만, “그래서 그 협력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공모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살롱에서는 CSR IMPACT 서명지 대표의 발표를 통해, 협력이 선언이나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와 데이터, 그리고 현장의 변화로 이어지는 방식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모임 개요 ]
•
일시 : 2026년 2월 10일(화) 07:00 – 09:00
•
장소 : NH투자증권 3층 회의실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파크원 타워2)
•
내용 : 성과로 이어지는 협력의 방식
•
발표 : 서명지 대표 (CSR IMPACT)
참석자
1. 서명지 | CSR Impact 대표)
2. 강경환 | 사회적기업 (주)영화제작소 눈 대표
3. 구용남 | (주)헬로웍스 대표이사
4. 권오상 | 노무법인 의연 부대표노무사
5. 김별이 | 현신 경영 연구소 대표
6. 김민석 | KIM & CHANG 사회가치혁신그룹장
7. 김진원 | 오로라플래닛 상상최고책임자
8. 김하연 | 나눔비타민 대표이사
9. 남궁정 |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이사장
10. 노재권 | 코즈웍스 대표이사
11. 손정아 | 청도혁신센터 총괄실장
12. 손정화 | 주식회사 하하네에코웍스 이사
13.오금택 | NH투자증권 차장
14.오영택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업개발팀 차장
15. 원규희 | 도도한콜라보대표
16. 유성호 | (주)케어로그 대표
17. 유여원 | 살림의료사회적협동조합 전무이사
18. 이상진 | 한국사회혁신금융 대표이사
19. 이종일 | KT E부문 로봇/헬스케어서비스팀 부장
20. 임성중 | GSIC 대표펀드매니저
21. 임세민 | 주식회사 무브유어마인드 부대표
22. 전세훈 | 엔트로프로 대표 / 비즈니스 엔지니어
23. 조은주 | 리워크연구소 대표
24. 조태현 | 소셜임팩트뉴스 사진작가
25. 최운정 | 열매나눔재단 & 열매나눔인터네셔널 상임이사
26. 한지은 |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간사
27. 홍원준 |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초빙교수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한 출발점: 사회문제 재정의
서명지 대표는 사회공헌과 사회혁신 사업이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를 ‘의지 부족’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는 방식에서 찾았습니다.
현장에서 제시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장이 동의하고 있는가?
•
공동체적 관점으로 문제를 조망하기
•
이슈의 전 과정을 고려하고 있는가?
•
기존 제도나 서비스가 놓치는 시각지대는 어디인가?
•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가능한가?
이 질문들은 사업 기획 단계에서만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 공공·기업·시민이 함께 협력하기 위해 공유해야 할 공통의 기준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사업의 목적과 진정성
발표에서는 “프로젝트를 위한 프로젝트인가, 우리 사업으로 사회가 어떻게 달라지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반복적으로 다뤄졌습니다.
•
사업이 끝났을 때 남는 것은 무엇인가
•
공모사업 지원이 종료되어도 계속할 명분이 존재하는가
•
각 이해관계자는 이 협력에서 어떤 가치를 얻는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사업의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협력은 예산 집행과 보고 중심의 구조에 머무르게 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지속가능성은 추가 예산이 아니라, 사업 자체가 계속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는가에서 결정된다는 관점이 제시되었습니다.
협력 구조 설계의 핵심: 자원 이해와 역할 분담
서명지 대표는 협력을 ‘갈등 조정’의 문제로 보지 않고, 각 주체의 자원을 분석해 역할을 재설계하는 과정으로 설명했습니다.
사회복지, 공공기관, 기업, 스타트업, 사회적경제 조직은 각각의 강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연결하는 방식에 따라 협력의 성과가 달라집니다.
특히 발표에서는
•
사회복지 현장에서 축적된 네트워크
•
기업의 재원과 실행력
•
공공기관의 제도와 정책 연계
•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의 실행 역량
이 네 가지가 분절되지 않고 연결될 때, 협력이 단기 사업을 넘어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설명되었습니다.
사례로 살펴본 성과 중심 협력 모델
① KOGAS 온누리 프로젝트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탄소 감축, 취약계층 고용을 함께 설계한 사례입니다.
이 사업은 자활공동체와 사회적기업을 시공 파트너로 참여시키고, 시공 품질과 효과를 데이터로 관리하며, 대학과 협력해 전수조사와 SROI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주거개선 지원을 넘어, 시공업체의 매출 증가와 고용 효과, 이후 사회주택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간 협력의 실제 작동 방식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었습니다.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시공업체, 사회복지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설치, 안전 점검, 사후 관리가 현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한 기관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협력을 통해 해결한 사례로 제시되었습니다.
② 광주 광산구 ‘늘행복 프로젝트’
영구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주거·의료·돌봄·일자리를 통합한 지역 기반 협력 모델입니다.
발표에서는 광주 광산구 영구임대아파트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늘만찬 협동조합’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이 사례의 출발점은 “취약계층에게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가 아니라 “이 지역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필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
고령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
건강 문제와 식생활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며
•
단순한 현금 지원보다 지속적인 식생활 돌봄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반찬·도시락 서비스를 중심으로
•
취약계층을 위한 무상·유상 서비스
•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 판매
•
조리·배송·운영 과정에서의 지역 일자리 창출
이 세 가지를 함께 설계한 마을기업형 반찬가게 모델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모델은 단순 복지 서비스가 아니라, 지역 내에서 순환 가능한 경제 구조로 발전했고, 이후 광산형 통합돌봄 체계로 확장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③ JDC 우리동네홈닥터
또 하나의 핵심 사례는 노인 다제약물 문제였습니다. 다제약물 단순히 문제가 개인의 복약 습관 문제가 아닌 의료·돌봄·주거가 분절된 구조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라는 것인데요.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해 고령층일수록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며, 중복 처방과 약물 오남용이 발생하고, 입원 및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구조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 복약 지도나 캠페인이 아니라, 지역 의료기관, 돌봄 서비스 제공자, 사회복지기관,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모델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제시되었습니다. 원주, 제주 등에서 진행된 사례에서는 복약 관리, 의료 접근성 개선, 돌봄 서비스 연계를 통해 다제약물 문제를 예방과 관리의 영역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소개되었습니다.
2월 소셜모닝살롱은 협력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
사업의 목적과 이후를 어떻게 설계하는가
•
각 주체의 자원을 어떻게 연결하는가
•
성과를 어떻게 데이터로 남기는가
이 질문들이 정리될 때, 협력은 공모사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과로 이어지는 협력의 방식이 각 지역과 조직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되어, 더 많은 현장에서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서명지 대표는 본인이 현장에서 어떻게 콜렉티브임팩트를 실천해왔는지 세 가지 사례로 보여주었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 사람이 없다”는 말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를 만들고, 사람을 찾고, 공공을 설득하며 하나하나 해결해 성과를 만들어냈고, 나아가 시스템화해 자리를 떠나도 지속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안에서도 이런 콜렉티브임팩트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해봅니다."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남궁정 이사장
"서명지 대표님 발표는 1시간여 들었지만, 내용에는 녹진하게 20여년의 시간이 담긴듯 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KT E부문 로봇/헬스케어서비스팀 이종일 부장
"제가 하는 일이 주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니, 컨소시엄 구성 등의 협업을 진행해본 경험은 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여러 이해관계자를 묶는 경험은 없었고 그렇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것같습니다. 대표님께서 짚어 주셨던 것처럼 ‘예전에 하던 방식’의 협업만 해왔던 것같습니다.
그런데 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묶는 것의 강력함을 배울 수 있었고, 그것이 지속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노무법인 의연 권오상 부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