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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살롱#18

4월 소셜모닝살롱 | 일상의 가치를 다시 만드는 서비스
[ 모임 개요 ]
일시 : 2026년 4월 8일(수) 07:00 – 09:00 장소 : NH투자증권 3층 회의실 (여의도 파크원 타워2) 내용 : 일상의 가치를 다시 만드는 서비스 발표 : 김형주 대표 (유라이프)
생활서비스는 왜 ‘허드렛일’로 인식되어 왔을까.
생활서비스는 누군가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탱하는 일이지만, 그 가치와 전문성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해왔다. 그렇다면 이 영역을 ‘전문 서비스’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지난 4월 8일, 사단법인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가 개최한 ‘4월 소셜모닝살롱’에서는 ㈜유라이프 김형주 대표를 초청해, 생활서비스를 통합 주거서비스 산업으로 확장해 온 과정과 그 중심에 놓인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라이프는 하우스키핑, 정리수납, 조식, 컨시어지 등 공동주택 기반 생활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급 주거단지부터 민간임대, 청년주택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성장해 왔다.
마케팅의 경험을 넘어, ‘본질’에 집중하게 된 이유
김형주 대표의 사업 여정은 상품기획과 마케팅에서 출발했다. 별정통신 분야에서 원가를 기반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시장을 개척해온 경험은 이후 사업 전반의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생활서비스 영역으로 넘어오며, 그는 중요한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현장의 서비스 품질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 경험은 사업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김 대표는 ‘보여주는 마케팅’보다 ‘실제 서비스 경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회사 이름인 유라이프(U-life) 역시 이러한 고민의 결과다. 다양한 의미를 검토한 끝에, 결국 ‘U-turn, Back to Basic’이라는 방향성으로 정리됐다. 이것은 본질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에 가까운 이름이었다.
마케팅의 성과보다 현장의 서비스 품질이 더 중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유라이프의 방향을 결정지었다.
문제의식은 실제 사업 모델로 이어졌다. 합정 메세나폴리스 프로젝트는 유라이프가 통합 주거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분양이 지연되던 상황에서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입주민 경험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됐다. 하우스키핑, 정리수납, 입주청소,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함께 운영되었고, 수십 명의 인력을 직접 고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생활서비스 역시 표준화와 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산업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단순히 인력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도 이때 명확해졌다.
‘허드렛일’이 아닌 ‘전문 서비스’...전국 네트워크와 원스톱 구조로 확장
유라이프가 가장 강조하는 지점은 생활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변화다. 김 대표는 생활서비스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어 맡기는 일은 ‘허드렛일’이고,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영역은 ‘전문 서비스’라는 것이다.
이 기준은 유라이프의 서비스 방향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었다. 청소와 정리, 하우스키핑을 단순 노동이 아닌 전문 서비스로 재정의하고, 이를 위해 교육과 매뉴얼,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생활서비스를 ‘허드렛일’이 아닌 ‘전문 서비스’로 전환하겠다는 관점은 유라이프 사업의 핵심이다.
현재 유라이프는 전국 단위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사, 청소, 정리수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286개 팀, 약 1850명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고객은 한 번의 신청만으로 이사, 청소, 정리수납, 하우스키핑, 인테리어까지 연결되는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거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로 확장된다.
유라이프의 또 다른 특징은 서비스 품질을 개인이 아닌 ‘시스템’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실수방지 시스템이다.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주의, 착각, 피로, 환경 요인 등을 고려해, 실수를 사전에 줄이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배송·설치 과정의 표준화, 교육과 재교육 체계, 비상 대응 시스템, 클레임 처리 프로세스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함께 확보한다. 또한 컬러코딩 시스템을 통해 공간별 도구를 구분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며, 세제 사용 방식까지 표준화했다. 스프레이형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분리되지 않는 캡 구조를 적용하는 등 현장에서의 안전과 건강까지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서비스 품질을 개인의 숙련도가 아닌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구조는 유라이프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고급주거를 넘어 공공과 돌봄 영역으로
유라이프는 고급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시그니엘, 한남더힐, 타워팰리스 등 고급 주거단지에서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민간임대주택과 청년주택에서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 전용 앱과 연동하여 입주민이 실제 사용하는 서비스 구조 안에 들어가 있으며, 컨시어지, 조식, 세탁, 이사, 정리수납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인증을 기반으로 서울형 가사서비스와 한부모가족 지원사업 등 공공 영역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인증과 사회적가치 측정(SVI) ‘탁월’ 등급 역시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유라이프의 성장은 비즈니스와 사회적 가치가 동시에 축적된 결과이기도 하다. 기존 가사서비스 시장은 일감을 연결해주는 중개 중심 구조였지만, 유라이프는 이를 직접 고용 기반으로 전환했다. 체계적인 교육과 매뉴얼을 통해 서비스 전문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고용 구조를 만들어왔다. 특히 현장에 남아 있는 인력들은 단순히 일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서비스 완성도를 스스로 기준 삼는 숙련된 인력으로 성장해 조직의 핵심 자산이 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돌봄과 주거서비스 영역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생활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문성과 고용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식 서비스, 생활서비스를 완성하는 또 하나의 축
유라이프는 조식 서비스 또한 주거서비스의 중요한 축으로 발전시켜 왔다. 초기에는 문 앞 배송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품질과 수익성 문제를 겪으며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현재는 사전 주문 기반 생산과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필요한 식자재만 사용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식, 간편식, 그린식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계절별 특식과 이벤트를 통해 선택의 폭도 넓히고 있다. 또한 단지 내 물류 거점과 배송 구조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입주민이 참여하는 배송 방식을 도입해 기존 문앞 개별 배송보다 더 안정적인 배송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생산설비 구축과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메뉴 다양성과 품질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생활서비스의 본질을 다시 묻다
이번 소셜모닝살롱은 생활서비스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다. 유라이프의 성장 과정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서비스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구조를 만들어온 과정에 가깝다. 마케팅에서 시작해 현장의 문제를 마주하고, 다시 본질로 돌아간 선택. 그 위에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쌓아가며 만들어낸 통합 주거서비스 모델은, 앞으로 주거와 돌봄 영역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결국 남는 것은 서비스 그 자체다.” 일상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는 서비스가 어떻게 산업이 되고, 사회적 가치로 확장될수 있는지를 보여준 시간이었다.
소셜임팩트뉴스에 발행된 기사입니다.(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5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