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소셜이브닝살롱
#62025년 7월 22일

이브닝살롱 #6

김정헌 · 유디임팩트 대표

이브닝살롱 #6

지난 10년간 육성하고 만난 창업가 중, 변화를 만들어낸 이들의 공통점은 '실행'이었습니다.

7월의 이브닝살롱은 사회적기업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유디임팩트 김정헌 대표님을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제도적 해석에만 머물고 적응하는 것이 아닌,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과정으로써 새로운 시도와 가설을 세워가는 유디임팩트의 여정을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모임 개요]

일시 : 7월 22일(화), 17:30 - 19:30 장소 : 유디임팩트 B1 (종로구 와룡동 돈화문로 88-1) 대상 :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회원 및 게스트 발표 : 유디임팩트 김정헌 대표 "사회혁신기업 창업에서부터 기업공개까지의 여정"

[참석자]

김정헌 유디임팩트 대표, 문준식 유디임팩트 파트너, 김왕의 소셜비즈니스디자인 협동조합 대표, 김난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 파트장, 오영택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팀장, 채준배 사단법인 한국사회주택협회 조직국장, 강경환 사회적기업 (주)영화제작소 눈 대표, 서재익 오션프렌드 회장, 신상엽 퓨코랩 랩장, 이종현 AVPN 한국대표부 총괄대표, 심진영 미피아 부장, 류소정 사단법인 경북시민재단 선임매니저, 박세준 주식회사 유니포트 대표, 강상택 SC제일은행 차장, 박주로 (주)로컬모티브 대표이사, 조정원 이에스지디자인경영연구원(주) 대표,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 김천덕 우리은행 지점장, 유한나 한신대학교 교수, 정수현 주식회사 올댓에코 대표, 이상문 브로큰에그 대표,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이상진 한국사회혁신금융 대표, 정진영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이사장, 김효선 법무법인 더함 파트너 변호사, 최종화 사회적협동조합 새바람 이사, 민금희 (주)헤이김 대표, 이은화 트리플라잇 대표, 진양희 법무법인 디엘지 ESG연구소장, 남궁정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이사장, 임성중 GSIC 대표

➊ 사회적기업가의 시작

대학시절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등 비영리 조직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에서 리서치 어시스턴트로 근무하며 사회적기업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영리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조직의 정체성을 이해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청년들과 단체를 운영했습니다. 이후 은행과 전략컨설팅 회사에 재직하며 영리 조직의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었고,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에서 지속가능한 실험을 시작해보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단순히 착한 일을 넘어서 상품과 서비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에서 기업가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기업가는 영리와 비영리의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사회적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입니다. 문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지속가능한 해결을 위한 기업적 방식을 활용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➋ 언더독스의 시작

창업 초기 언더독스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고, 작은 마당집을 개조해 창업가들과 머물면서 실험하는 공간을 운영했습니다. 사회문제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지만 대응 솔루션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인지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자회사(그림책 소개팅, 청소서비스 등)를 설립하고 실험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이후 직장인 대상 이직 설계 교육 프로그램 '퇴사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교육 사업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➌ 유디임팩트로의 전환

창업 교육을 넘어 ESG, 개발자 교육, 측정과 평가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 분야로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언더독스'는 창업 교육 브랜드로 유지하고, M&A와 자회사 설립을 통해 조직 확장과 기능적 통합을 추진했습니다. 창업가를 양성하고 교육하는 데 그쳤던 초기 모델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행형 조직으로 확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기존의 'entrepreneur(앙트프러너)' 개념을 넘어, 단순히 창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행을 통해 변화를 만드는 사람을 조직이 추구하는 인재상으로 설정하며 'act(행동)'와 'preneur(시도하는 사람)'를 합쳐 'actpreneur(액트프러너)'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 관점은 내부 인재상뿐 아니라 교육 콘텐츠, 기업 문화, 파트너 선정 기준에도 반영되고 있으며, 빠른 결단과 실행을 중시하는 문화 덕분에 유디임팩트에서의 1년은 다른 조직의 3년일 정도로 밀도 있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액트프러너의 실행 공식은 "실행의 속도 = 결단의 속도 X 소통의 속도"입니다.

"지난 10년간 육성하고 만난 창업가 중, 변화를 만들어낸 이들의 공통점은 '실행'이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실행하는 태도와 행동의 구조를 설계하고 키워내는 조직으로 잡아가는 것이죠."

➍ 해외 진출의 과정

미국보다 아시아가 창업 교육 시장에 진입하기 더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현재 일본과 인도를 진출 국가로 설정했습니다. 국내 시장에 한정될 경우 조직 성장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해 2023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실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창업 생태계에 대한 정부의 결단과 지원은 높지만 실무 경험이 없는 대학에 예산이 풀리며 미스매칭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언더독스는 주요 대학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창업 교육을 운영하며 대기업 대상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대학이 가장 많은 국가이자 CSR 시장 규모가 커서 수요와 협업 지점이 명확하고, 현지 대학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먼저 제공해 경험을 통한 결정과 후속 협업이 이뤄지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선진국 중심의 진출보다는 교육을 통해 변화하고자 하는 수요와 현상이 확인되는 시장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현지 시장과 문화에 맞춘 유연한 커스터마이징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과정에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➎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

사회적기업 최초로 IPO를 목표로 삼고 3년 전부터 미래에셋과 함께 준비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사회에 환원(재투자)하는 정관 조항을 유지한 채 상장 심사를 받을 예정이며, 단순한 자금 조달의 목표를 넘어 사회적기업이 제도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리IPO 단계에서는 영리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는데, 임팩트 투자사와 접촉하지 않은 것은 대중을 설득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시장의 언어로 가치를 설명하려는 전략입니다. 조직 운영과 회계 체계도 상장 기업 수준의 시스템으로 전환해 리스크 관리와 매뉴얼 구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산업화되지 않은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실행 중심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는지 실험하고 있습니다."

김정헌 대표님과 언더독스, 유디임팩트까지의 여정은 사회적기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끊임없는 실험과 실행으로 부딪혀온 과정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최초 IPO라는 전례 없는 과정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전체를 위한 실험으로 작동하길 바란다는 참여자들의 응원과 기대가 이어졌습니다. 정관을 고치지 않고 심사에 들어가는 유디임팩트의 선택이 사회적가치를 지키면서 자본시장에 들어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응원도 있었습니다.

[행사 이후에도 이어진 참여자들의 소회]

"오늘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나는 액트프러너인가를 돌아볼 수 있었고, 유디임팩트처럼 멋진 기업이 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해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영감과 인사이트 주신 김정헌 대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좋은 인연 만들 수 있도록 기회 마련해주신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운영진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혁넷 운영진과 유디임팩트에 감사드립니다. 김정헌 대표님과 평소 뵙고 싶었던 분들의 귀한 말씀들 덕분에 더 기운을 내어봅니다."

"기업가와 사회혁신 기업가는 무엇이 다른지, 무엇이 본질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엔 좋은 생각을 갖고 실천해가는 분들이 많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김정헌 대표님의 진솔한 고민을 들으며, 유디임팩트의 도전과 개척이 결코 한 조직만의 몫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야 할 길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사회적기업 인증제가 어느덧 18년차를 맞이했고 약 3,700여 개가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증사회적기업 최초 IPO를 목표로 매진하는 김정헌 대표님의 진솔한 고민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인증제도와 상장제도 간 법제도적 충돌을 완화하는 정책적 보완 장치 마련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유디임팩트 단일 기업의 시도이기보다, 사회적기업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연대하고 기다리는 과정으로 전달되어 더욱 공감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디임팩트, 김정헌 대표님의 실험이 사회적기업의 또 다른 세계를 확장하는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7월의 이브닝살롱을 마무리합니다.